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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의무출전제도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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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21-03-16 15:26 3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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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개막 후 2라운드가 흘러갔습니다.
올 시즌 리그 최대 화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U22 의무출전제도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K리그는 지난 2013년 U23 의무출전제도를 도입하여, 선발과 교체 명단을 합쳐 만 23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 등록하고, 그 중 한명은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하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2019년부터는 1,2부 공히 U22로 폭이 줄어들게 된 것이죠.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3명의 교체 카드 중 한장이 삭감되어 2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게 되며, 선발과 교체를 통틀어 U22 선수가 1명이면 교체 명단이 한장 줄어들고, U22 선수가 아예 없으면 교체 명단이 2장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상당히 강력한 규정이지만, 이것이 나름대로 신인 선수들의 데뷔를 앞당기고 중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더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국제축구평의회는 각 리그의 교체 명단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체력관리를 위해 한시적이나마 교체의 폭을 넓히도록 한 것이죠.
K리그에서도 이 권고를 받아들여 5인 교체 제도를 도입하기는 했는데...
이게 하필 U22 의무출전제도와 맞물린 형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선발과 교체명단을 합쳐 만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 등록하고, 그 중 한명은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은 기존과 같습니다.
하지만 U22 선수가 1명만 선발출전한 경우에는 교체 대기중인 U22 선수가 교체투입되어야 5명까지 교체할 수 있으며, U22 선수가 교체투입 되지 않으면 교체 카드는 3장으로 제한됩니다.
U22 선수 1명이 선발출전했으나 전체 엔트리에 U22선수가 2명 이상 포함되지 않는 경우에도 3명까지만 교체가 가능하고, 선발 라인업에 U22 선수가 없는 경우 교체 카드는 2명으로 제한됩니다.
그냥 글로만 적어도 상당히 복잡한데, 실제 현장에서 이걸 적용해야 하는 감독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각 팀이 이번 규정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도 극명히 갈렸습니다.
개막전, 전북 현대는 주전 골키퍼 송범근을 교체하고 만 20세의 신인 김정훈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상황에서 한교원이 부상을 당하자, 5인 교체를 활용하기 위해 주전 골키퍼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이죠.
반면 강원 FC의 김병수 감독은 이번 규정에 대해 강한 반감을 보이며 차라리 3인 교체 카드만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원 FC의 경우 2경기 연속으로 U22 선수 2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지만, 채 20분도 되지 않아 교체하며 일종의 꼼수가 아니냐는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무리 로컬 룰이 지배하는 K리그라지만, 국제적인 기준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선수와 팀을 위한 배려로서 5인 교체 제도가 사용되는 것인데, 오히려 팀을 얽어매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교체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억지로 선발로 투입된 후, 15분 가량을 뛰고 교체당하는 신인 선수들의 사기 또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올 시즌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박정인 선수는, 울산 시절 U22 규정을 달성하기 위해 짧은 시간만 선발로 뛰는 처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규정이 신인 선수들의 데뷔를 앞당기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주장 또한 존재합니다.
지난해 초반 2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진 신인은 1부 전체를 통틀어 4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은 9명의 신인이 데뷔하며 2배 이상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죠.
개중 울산의 강윤구는 2경기 연속 45분을 소화하며 리그 초반 주목받는 신인으로 올라서고 있으며, 같은 팀의 김민준 또한 광주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 데뷔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죠.
인천의 구본철 역시 대구를 상대로 교체 투입되어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양면적인 부분에 더해, 또 하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이번 5인 교체 제도가 1부 리그에만 적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K리그 2는 여전히 기존의 3인 교체룰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왜 차이를 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K리그 2에도 5인 교체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연맹 측에서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A매치 일정으로 인해 휴지기가 잦고 리그 일정이 복잡한 1부와는 달리, 2부는 일정상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19 시대, 많은 것이 변화한 가운데 축구 또한 변화의 물결 속에 서 있습니다.
U22 의무출전제도와 5인 교체 카드는 아마 이번 시즌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낳게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제도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지, 또 어떤 형태로 변화되어 갈지, K리그를 지켜보는 축구 팬 여러분도 관심 있게 지켜볼 주제가 아닐까 싶네요.
올 시즌 리그 최대 화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U22 의무출전제도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K리그는 지난 2013년 U23 의무출전제도를 도입하여, 선발과 교체 명단을 합쳐 만 23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 등록하고, 그 중 한명은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하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2019년부터는 1,2부 공히 U22로 폭이 줄어들게 된 것이죠.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3명의 교체 카드 중 한장이 삭감되어 2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게 되며, 선발과 교체를 통틀어 U22 선수가 1명이면 교체 명단이 한장 줄어들고, U22 선수가 아예 없으면 교체 명단이 2장까지 줄어들게 됩니다.
상당히 강력한 규정이지만, 이것이 나름대로 신인 선수들의 데뷔를 앞당기고 중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더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국제축구평의회는 각 리그의 교체 명단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체력관리를 위해 한시적이나마 교체의 폭을 넓히도록 한 것이죠.
K리그에서도 이 권고를 받아들여 5인 교체 제도를 도입하기는 했는데...
이게 하필 U22 의무출전제도와 맞물린 형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선발과 교체명단을 합쳐 만 22세 이하 선수를 최소 2명 등록하고, 그 중 한명은 무조건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은 기존과 같습니다.
하지만 U22 선수가 1명만 선발출전한 경우에는 교체 대기중인 U22 선수가 교체투입되어야 5명까지 교체할 수 있으며, U22 선수가 교체투입 되지 않으면 교체 카드는 3장으로 제한됩니다.
U22 선수 1명이 선발출전했으나 전체 엔트리에 U22선수가 2명 이상 포함되지 않는 경우에도 3명까지만 교체가 가능하고, 선발 라인업에 U22 선수가 없는 경우 교체 카드는 2명으로 제한됩니다.
그냥 글로만 적어도 상당히 복잡한데, 실제 현장에서 이걸 적용해야 하는 감독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각 팀이 이번 규정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도 극명히 갈렸습니다.
개막전, 전북 현대는 주전 골키퍼 송범근을 교체하고 만 20세의 신인 김정훈을 투입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미 3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한 상황에서 한교원이 부상을 당하자, 5인 교체를 활용하기 위해 주전 골키퍼를 교체하는 강수를 둔 것이죠.
반면 강원 FC의 김병수 감독은 이번 규정에 대해 강한 반감을 보이며 차라리 3인 교체 카드만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원 FC의 경우 2경기 연속으로 U22 선수 2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지만, 채 20분도 되지 않아 교체하며 일종의 꼼수가 아니냐는 이야기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무리 로컬 룰이 지배하는 K리그라지만, 국제적인 기준과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선수와 팀을 위한 배려로서 5인 교체 제도가 사용되는 것인데, 오히려 팀을 얽어매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교체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억지로 선발로 투입된 후, 15분 가량을 뛰고 교체당하는 신인 선수들의 사기 또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올 시즌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박정인 선수는, 울산 시절 U22 규정을 달성하기 위해 짧은 시간만 선발로 뛰는 처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규정이 신인 선수들의 데뷔를 앞당기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주장 또한 존재합니다.
지난해 초반 2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진 신인은 1부 전체를 통틀어 4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시즌은 9명의 신인이 데뷔하며 2배 이상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죠.
개중 울산의 강윤구는 2경기 연속 45분을 소화하며 리그 초반 주목받는 신인으로 올라서고 있으며, 같은 팀의 김민준 또한 광주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 데뷔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죠.
인천의 구본철 역시 대구를 상대로 교체 투입되어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양면적인 부분에 더해, 또 하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이번 5인 교체 제도가 1부 리그에만 적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K리그 2는 여전히 기존의 3인 교체룰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왜 차이를 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K리그 2에도 5인 교체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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